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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Music] 프라이머리(primary) - 그녀는( Feat. 정인, 최자 of Dynamic Duo, 행주, 지구인 of 리듬파워)
    Music 2015. 6. 13. 15:58














    "그녀는"


    번호는 그대로일까 내 번호는 지웠을까
    011 그대로일까 오늘따라 궁금해

    입술이 유난히 빨갰던 그녀
    신입생 환영회 때 내 눈에 든걸 
    코밑에 점안엔 앙큼함이 들었네
    콩깍지에 쓰인 내 과거의 기억 안에 
    그녀의 모습은 마치 
    하늘에서 온 선녀 난 나무꾼같이
   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후 불면 날아갈까 
    가녀린 그녀의 손목 그저 바라만 봐
    돈이 없어도 나름 행복했지
    걷기 맛 집 찾기 흔한 애칭
    으로 도배된 내 타임라인엔
    더 잘해줄 걸 후회도 남아있네
    정동진에서 새해 대신 맞이했던 이별 
    괜히 괘씸했던 기억들은 잊혀
    진지 오래고 뭐가 뭔지도
    몰랐던 첫 연애의 끝 She’s gone

    번호는 그대로일까 (난 전화기 바꾸면서 지웠어) 
    내 번호는 지웠을까 (내 머릿속에서도 지웠어)
    011 그대로일까 (전화를 할까 말까 할까) 
    오늘따라 궁금해 (그래 공중전화)

    입술이 유난히 빨갰던 그녀
    수많은 인파 속 정동진 막 해가 뜰 무렵
    만난 첫해 첫 해 아래서 만났지
    그게 우리 드라마의 첫 회 
    소설 같은 첫 데이트 무작정 차도로 뛰어든 그녀를 난 치었네
    내 차로 급하게 내려 
    새까만 큰 눈과 마주쳤네 눈물 가득한... 
    Oh god 마치 방금 이별한 듯한 
    간단한 접촉 사고 무지 복잡해진 내 사고 
    미안해서 밥 사고 또 사고 또 사고 또 사고
    지갑 사고 백 사고 그러다 결국 같이 사는 사이가 됐다고 
    난 계속 나이가 차고 맘 급해 애가 타 
    그녀에겐 marriage 먼 얘기지 애 같아
    돈으로 미랠 살 수 있단 건 내 계산 착오
    그녀는 떠났어 내 새 차 타고

    번호는 그대로일까 (난 전화기 바꾸면서 지웠어) 
    내 번호는 지웠을까 (내 머릿속에서 못 지웠어)
    011 그대로일까 (전화를 할까 말까 할까) 
    오늘따라 궁금해 (그래 엄마전화)

    남들보다 입술이 유난히 빨갰던 그녀와 
    내 수위 높았던 첫만남의 
    장소는 그녀의 애마
    부인 할 수 없이 강렬했던 탓에
    다 타버린 심지 응고돼버린 연애 초 
    넌 툭하면 드라마 대사를 읊어
    너같이 날 천대했던 놈은 없다며 꼭
    덧붙이네 전남친의 지극 정성했던 
    그 지루한 각본에 내 맘은 조기종영 했어
    부직포 같은 관계란 걸 모르고
    니 집착의 접착은 떨어질 줄 모르고
    불붙어버린 밤이 지나면 떼어내기를
    반복한 그 기억들은 니가 사준
    지갑처럼 빛 바래 속을
    새로운 만남으로 채워가는 중
    내 몸에 남겨 놓고 간 니 지문의 흔적
    씻어내지 못해 어쩌다 가끔 보고플 뿐인데
    넌 어디서 뭐할까?

    번호는 그대로일까 (난 전화기 바꾸면서 지웠어) 
    내 번호는 지웠을까 (내 머릿속에선 아직 못 지웠어)
    011 그대로일까 (전화를 할까 말까 할까 아냐) 
    오늘따라 궁금해 (그래 *23#)

    밤이 됐건 낮이 됐건 모든 걸 주고 간 그녀
    또 죽어라고 보고 싶은 모든 걸 가져 간 그녀
    주지도 못한 받지도 못한 내겐 늘 미안한 그녀
    궁금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 
    유난히 빨간 입술에 그녀는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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